◆ MOT 마케팅(MOT marketing)
소비자의 일상생활 공간을 파고드는 마케팅기법을 말한다.
MOT(Moment of Truth)는 `moment de la verdad`라는 스페인어를 영어로 옮긴 것으로 투우에서 투우사와 소가 일대일로 대결하는 최후의 순간, 결정적 순간을 가리킨다.
소비자와 접촉하는 극히 짧은 시간이 제품과 기업에 대한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뜻에서 MOT 마케팅이란 명칭이 붙었다. 이 용어는 스웨덴 마케팅 전문가인 리처드 노만이 처음 사용했고, 이후 1987년 얀 칼슨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사장이 1987년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널리 알려졌다.
◆브랜닉 마케팅
브랜닉 마케팅(Brannic Marketing)은 브랜드(Brand)와 피크닉(Picnic)을 결합한 합성어로, 브랜드를 노골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브랜드 경험이나 공간, 매장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에게 그 공간이 돈 쓰는 곳이 아니라 즐기는 곳으로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자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에겐 가장 마케팅 효과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점은 책 읽는 즐거움을 팔고, 가전매장은 키덜트의 놀이터가 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책을 파는 곳이라기보단 독서하는 즐거움과 경험을 파는 곳이다. 도심 빌딩숲 속의 거대한 도서관 같기도 한데, 백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대형 원목 테이블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동네 책방이 부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엄밀히 말하면 책만 파는 영세 서점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경험 공간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는 게 오프라인 서점의 방향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표 가전매장이다. 기존의 가전과 IT 완구를 결합한 형태인데, 키덜트족 2030 남자들의 놀이터에 가깝다. 2015년 6월 첫 등장한 이래 2016년 말까지 1년 반 만에 10개 매장으로 확장됐다. 일렉트로마트가 기존 가전매장과 다른 가장 큰 차별성은 오프라인의 강화, 제품에 대한 체험과 경험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기존 가전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는 것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일렉트로마트의 성장에 따라 타사 가전매장도 체험의 비중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런가 하면 한남동에 만든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는 일렉트로마트의 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남동은 20여 개의 클래식바, 칵테일 바가 밀집해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애주가들의 핫플레이스이기도 한데, 이곳에 애주가를 위한 놀이터의 개념으로 주류 전문 매장을 만든 것이다. 샴페인, 스파클링와인은 250가지 이상으로 국내 와인 매장 중 최다 구색을 갖췄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도 강화됐다. 홈칵테일 용품과 와인잔 등 각종 글래스웨어와 국내외 주류 관련 서적도 판다. 다양한 수입 맥주도 갖췄다. 이쯤 되면 와인과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재미있는 놀이터가 아닐 수 없다.
소비자의 놀이터가 되면, 거기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라 소비도 이어진다. 서점이 책만 팔지 않고, 주류 매장이 술만 팔지 않는 시대다. 매력적인 경험을 파는 브랜드 공간에선 무엇이든 더 확장시켜서 팔 수도 있다. 편집 매장의 전방위적 확산이 되기도 한다. 바야흐로 특정 물건이 아니라 경험과 취향을 파는 시대다.
대형마트의 플라잉 스토어(Flying Store) 캠페인 역시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소비자가 스토어를 찾아갈 수 없으면 스토어가 소비자를 찾아간다는 가정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와이파이를 쏴주는 트럭 모양의 풍선을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띄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인터넷에 연결된 휴대폰을 통해 할인쿠폰을 받게끔 했다. 이 프로젝트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경쟁 스토어 인근 사람들마저도 해당 스토어로 발걸음을 옮기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뜻밖의 장소에서 와이파이라는 뜻하지 않은 기술을 통해 서비스의 혜택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사람들은 브랜드를 매우 유니크한 방식으로 기억하게 됐으며 매출에도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라이프셰어를 올리는 것이 관건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놀이터를 제공해서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거기서 느낀 가치를 그들 스스로 말하게 하는 데 있다.
즉, 만나고(meet), 놀고(play), 퍼뜨리는(share) 행위가 펼쳐질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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