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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020 디지털 경영전략

by 모오오어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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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센서가 부착된 피부 측정기에 얼굴을 갖다대면, 유분·수분 수치와 얼굴 형태가 모니터에 뜬다. 바로 옆에 있는 3D(입체) 프린터에선 얼굴 크기와 눈·코·입 등의 위치를 파악해 마스크 팩 시트를 찍어낸다. 피부에 가장 알맞은 마스크 팩 원료도 배합된다. 3D 프린터에 내장된 노즐에서 팩 성분이 시트에 뿌려진다. 자신의 얼굴 크기와 상태에 꼭 맞는 마스크 팩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맞춤형 마스크 팩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아이오페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 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술을 들고 내년 1월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 cs Show) 2020'에 참가한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CES에 참가하는 첫 사례다.

실리콘이나 플라스틱 소재에 활용되던 3D 프린팅 기술을 마스크 팩용 '하이드로겔' 소재에 접목시켜 얼굴에 꼭 맞도록 만든 '3D 마스크 팩'은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뉴트로지나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박원석 기반혁신연구원장은 "현재 75억5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 수준인 세계 마스크 팩 시장은 2023년 115억달러(약 1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거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3년 전 3D 마스크 팩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전히 K뷰티가 마스크 팩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혁신 없이는 미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지난 2016년부터 신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CES에서 자유자재로 휘어 얼굴에 밀착시킬 수 있는 피부 관리기 'LED 플렉서블 패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가 '뷰티 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피부색에 맞는 립스틱·파운데이션 등을 추천해주는 기술은 기본이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피부 측정 기기, 3D 프린팅으로 만든 화장품·마스크 팩, 자외선 측정 웨어러블 기기 등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도 "'넘버 원 뷰티 업체'가 아닌 '넘버 원 뷰티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로레알의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 조직을 총괄하는 귀브 발루치 글로벌 부사장은 지난 5월 영국 BBC 인터뷰에서 "기술 발달이 지난 30~40년간 '같은 피부 고민'을 안고 살던 소비자를 좀 더 까다롭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더욱 개인화되고 정밀한 제품을 원하는 이들에게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2018년 가을부터 뉴욕 퀸스 지역에서 빅데이터 분석가,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 IT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꾸린 혁신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 혁신팀은 내부 개발자는 물론 대학생, 다른 기업 전문가 240명을 모아 해커톤(일정 시간 동안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해 시제품 단계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I와 AR을 활용한 피부 분석 기술과 3D 프린팅 화장품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레브론 역시 최근 IT 전문가가 이끄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2017년 말 미래기술랩이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언뜻 화장품 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전자공학·기계공학·물리학 석·박사 출신 연구원을 대거 영입했다. 이 팀의 목표는 세상에 없는 뷰티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화장품 성분 개발에 주력해 온 기존 연구원들과 함께 인공 피부, 첨단 미용기기,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경계 허물어지는 뷰티 산업

이번 CES에서는 뷰티 업계 역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을 방증하듯 많은 뷰티 테크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에스티로더와 뉴트로지나, 가상 뷰티앱 업체 유캠 등은 뷰티 테크와 AI·AR 맞춤형 설루션 트렌드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C-랩 출신 대표가 설립한 뷰티 스타트업 룰루랩도 피부 측정 기기로 2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LG전자가 가정용 피부 관리기 '프라엘'을 선보였듯, IT 업체들도 뷰티 산업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뷰티 테크 시대가 열렸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뷰티 전문가 피현정 브레인파이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인 만큼 소비자의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는 "최근 국내 뷰티 매장마다 설치되기 시작한 피부 측정기는 '민낯'으로 상태를 측정하게끔 돼 있는데, 요즘 누가 화장을 다 지우고 매장까지 가느냐"며 "좋은 기술을 현실에 맞게끔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뷰티 업체들은 더 이상 화장품개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신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출시하고 있다.

로레알은 2년 전 캐나다 스타트업 모디페이스(ModiFace)를 인수했다. 모디페이스는 AR(증강현실) 기술로 스마트폰 셀프 사진에 화장을 덧입힐 수 있는 뷰티 앱 개발사다. 수천개 색상 립스틱과 눈화장 제품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상 체험할 수 있는 뷰티 AR기술은 이미 세포라와 독일 가르니에·DM에서도 선보였다.

'약국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는 올해 초 피부 자외선 노출 정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마이 스킨 트랙 UV'를 출시했다.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동력을 얻어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자외선 농도가 짙어지면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랑콤은 피부를 측정해 2만개 음영 중 가장 고객 피부에 알맞은 색의 파운데이션을 만드는 기계를 출시했다.

대만 전자회사 뉴킨포는 얼굴의 깊고 얕은 주름과 붉은 반점, 모공, 피부 밝기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거울'을 개발했다. 거울 속 카메라가 피부 상태를 측정해 점수를 매기고, 걸맞은 제품을 추천한다. 뉴트로지나는 아이폰의 3D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 얼굴에 맞춰 마스크팩을 제작해주는 앱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이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최대 40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가상 메이크업, 헤어 컬러 체험 서비스, 화상채팅을 통한 상담 서비스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레알은 지난 1분기 자사 웹사이트와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올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았던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4월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에서의 온라인 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0%와 400% 증가했다.
로레알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온라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했다. 2018년 인수한 캐나다 뷰티 앱 업체인 모디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피부를 진단하고, 다양한 화장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로레알, 소비자데이터 확보에 '방점'...중국서 5억명 데이터 확보 계획

 

로레알이 세계 여성의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뷰티정보망은 로레알 차이나의 Stéphane Rinderknech CEO는 1억 명의 중국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레알그룹은 10억명의 세계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화장품에서 세계 1위 기업인 로레알이 이처럼 소비자 데이터 확보에 주력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로레알의 의도와 목적을 충분히 파악해 서서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 매체는 로레알 차이나의 Stéphane Rinderknech CEO는 "로레알은 중국에서 현재 1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로레알의 1위 시장이 될 것이고 1억 명을 넘은 소비자가 있고 로레알 중국은 앞으로 5억 명 이상 소비자가 있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미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랑콤, 비오템 등 외에 로레알은 새로운 4개 브랜드의 중국 시장에 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남성 브랜드인 '하우스99(House99), 천연 스킨케어 브랜드인Saint-Gervais Mont Blanc, 민감성 피부 브랜드인 CeraVe과 한국 브랜드인 쓰리씨이(3CE STYLENANA)라고 밝혔다.

Stéphane Rinderknech는 로레알그룹은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중국 화장품 시장이 황금기에 진입했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한편 뷰티정보망은 전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화장품 업계 시장 수요 예측 및 투자전략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 세계 시장 규모는 4649억4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를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에 중국의 화장품 시장의 증가 속도는 항상 세계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2017년 전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3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를 성장했다. 증가 속도를 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성장 속도는 계속 하락했지만 2017년에 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높아졌고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2013년 중국은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 화장품 소비국이 된 후에 2017년 중국 화장품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1.5%를 차지했고 미국의 18.5%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사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한도액 이상 화장품 소매액이 261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 전체 화장품 규모가 36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로레알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홈 에스테틱, 맞춤형 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맞춤형화장품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애쓰는 브랜드다. 

로레알이 중국에서 세계 최초 AI 파운데이션 어댑터를 출시했다.

중국 CBO에 따르면 지난 10일 로레알은 세계 최초의 AI 파운데이션인 360도 스마트 컬러 셀렉션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로레알그룹 본사와 중국 팀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은 그룹 메이크업 브랜드인 메이올리안 뉴욕에서 최초로 사용되며, 4월 10일 Tmall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발표됐다.

로레알은 AI 파운데이션 어댑터가 AI 분석을 통해 얼굴과 주변 광원 환경을 360도 스캔할 수 있어 소비자가 편리하고 지능적인 맞춤형 컬러 선택 추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파운데이션 컬러 넘버를 보다 정확하게 배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수천장의 자화상 사진과 비디오를 수집하고 대규모 스킨톤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다루고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딥 머신 러닝 모델을 설계하고 소비자가 피부 및 메이크업 선호도, 얼굴 스캔,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컬러번호 추천 및 가상 메이크업 비교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적절한 색상 번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로레알그룹은 파운데이션 어댑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그룹의 다른 브랜드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은 코로나로 수익이 악화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조만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는 몇 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미래 화장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아모레퍼시픽이 이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주춤하고 있다.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근 로레알이 중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AI 파운데이션 어댑터- 360° 스마트 색상 선택 앱'을 공식 출시했다고 중국의 뷰티정보망이 보도했다. 우리는 코로나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은 이번 로레알의 인공지능 앱이 스마트 메이크업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로레알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접근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자세가 우리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지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 로레알은 이를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수천명의 소비자 셀카 사진과 동영상 등 데이터를 확보했다. 그리고 중국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태도에 대해 조사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시도다.

특히 중국의 조사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더 하얀 색을 선호하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AI 파운데이션 어댑터는 피부 톤을 밝게 하고 싶어 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더 하얗게 보이는 색상을 추천해 현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로레알 그룹은 인공지능 추천 앱을 개발하면서 중국의 팀과 공동으로 개발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또 속은 모르지만 겉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우리도 면세점이나 따이공 등 유통채널에 대한 판매 이익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우위를 확보하고 있거나 아니면 양국의 산업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중국 현지화를 통한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로레알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뷰티 테크놀로지 앱은 메이블린 뉴욕 브랜드가 먼저 적용한다.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했다.

AI 파운데이션 어댑터는 얼굴 및 주변 광원 환경을 360도 스캔하여 AI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신상품 슈퍼스테이(Superstay) 파운데이션과 클래식 제품인 Fit Me의 파운데이션을 구매할 때 색상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누리면서 자신에게 맞는 파운데이션 컬러를 정확히 선택할 수 있다. 로레알 그룹은 이 새로운 뷰티 테크놀로지 앱을 위해 특허를 출원했다. 미래에 이 앱은 그룹 산하의 다른 브랜드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초화장 시장에는 스마트 컬러 맞춤 솔루션이 시급히 필요하다. 로레알 차이나는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라 중국 여성 1인당 11개의 메이크업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발표된 <파운데이션 시장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80%의 소비자들이 매일 기초화장을 사용한다. 자신에게 맞는 파운데이션 컬러를 정확히 선택하는 것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때는 소비자들이 색상을 추천하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 시장에서 관련된 해결 방안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색상대로 효과를 전시하거나 안면 영상의 피부 색깔에 따라 색상을 선택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은 관원 환경, 색차 변화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아서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360 도 스마트 색상 선택 앱의 출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안 것이고 색상 추천 기능이 추가되었다.

학제적 연구를 통해 중국 소비자 수요에 직격하여 AI 애플리케이션 만들었다. 로레알은 전 세계 각지에서 수천 장의 셀카 사진과 동영상을 수집해 다양한 피부색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고, 이 중 중국 소비자들의 데이터도 있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로레알은 깊이 있는 기계 학습 모델을 설계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모델이 발달된 산법을 결합하고, 소비자의 피부 타입과 메이크업 선호도를 물어보고 얼굴 스캔, 빅데이터 분석, 색상 추천과 가상 화장 대비 등 절차를 통해 소비자들이 적절한 파운데이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캔 기술을 선택할 때 주변 광원 환경이 스캔 결과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360도 동적 스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오차를 줄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로레알이 소비자를 조사할 때 중국 소비자들이 더 하얀 색을 선호하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 AI 파운데이션 어댑터는 피부 톤을 밝게 하려고 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요를 맞춰 더 하얗게 보이는 색상을 추천해 준다.

로레알 그룹 본사는 중국 팀과 공동으로 디지털화 팀, 연구개발팀, 혁신 팀, 그리고 그룹 산하 테크놀로지 회사인 모디페이스(ModiFace)를 모아 3년간의 학제적 연구를 거쳐 선진적인 산법과 기계 학습 기술을 적용하고 메이크업 전문 지식, 컴퓨터 시각 시스템, 광학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이 세계 최초의 AI 파운데이션 어댑터를 만들었다.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93%의 소비자들은 이 앱이 추천한 파운데이션 색상을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7.5%가 이 앱이 추천한 두 가지 파운데이션 색상 중에서 자기의 피부색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았다고 했다.

 

 

 

 

美, 미용+첨단기술 융합 급속도로 변화 불러

현재 미국 현지 시장은 화장품·미용산업이 첨단기술과의 융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해 다양한 화장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한 VR, AR 기기 또는 AR과 AI 기능이 있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 화장품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단순 시뮬레이션에서 나아가 맞춤형화장품 제공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로레알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0’에서 선보인 페르소는 사용자의 피부상태와 날씨 등 외부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로레알, 시세이도 등 중국 소비자 데이터 확보에 혈안

지난 2018년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의 경연장이었다. 또 AR, VR, 매직 밀러, 무인화장품 판매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화장품에 속속 도입되는 경향을 주류를 이뤘다. 이때 아모레퍼시픽도 팝업 스토어와 함께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로레알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신제품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올해는 로레알의 라로슈포제가 피부 과학 분야에서의 과학연구 전문기술과 전 세계 여드름 피부 소비자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데이터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앱을 개발해 7월부터 출시한다.

특히 로레알은 현재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과 알리바바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1억 명에 이르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5억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본의 최대 화장품사인 시세이도가 중국 왓슨스와 협력을 체결했다. 시세이도의 연구 개발력, 브랜드 파워와 왓슨스의 소비자 데이터 및 소비자 연구데이터를 결합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세이도는 올해 3월에 알리바바와 티몰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혈력관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글로벌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의 유통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이들이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화장품은 아직까지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지난 5월에 피부 타입 및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을 소비자 빅 데이터를 분석한 수분크림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소비자 데이터를 응용한 첫 사례다. 다른 화장품사에서는 아직 발표가 없다.

소비자 데이터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과거에는 이들 회원에게 신제품 소식 등 단순한 홍보를 하기 위한 데이터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중국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소비자와 소통을 하면서 이들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중국 현지의 유통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3년 연속 이익 감소 '아모레' vs 또 최대 실적 'LG생건'

아모레퍼시픽그룹 3년째 마이너스 성장
LG생활건강 15년 연속 성장
럭셔리 화장품 전략 희비 갈라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받아든 지난해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역신장을 보인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떨어지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15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은 한국 화장품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 고민 깊어지는 아모레·웃음꽃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843억원으로 3.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5조5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78억원으로 전년 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성장동력인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이 2조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숍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519억원,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의 매출은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185억원의 손실을 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국내 성장 채널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년 연속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 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9%, 13.2% 성장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화장품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7458억원, 89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 14.7% 증가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후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는 2조583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숨마와 더퍼스트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더마화장품인 CNP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 차세대 성장 먹거리 발굴 '박차'


국내 화장품 시장은 헬스앤뷰티(H&B)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기존 로드숍이 위기를 맞았고, 최대 시장이던 중국 내에서 한국 브랜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새로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시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향후 3~5년 목표 중장기 전략 수립 중이다. 현재 37%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3년까지 50% 정도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주·인도·호주 등 새로운 시장에도 확산 속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성장 가속도가 붙은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했고 이니스프리는 캐나다 시장도 진출했다. 또 에뛰드는 베트남, 인도는 물론 러시아 시장에 법인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LG생활건강은 미국 법인 엘지 하우스홀드 앤드 헬스케어 아메리카 주식 2만7080주를 약 2025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주식을 취득한 뒤 지분율은 100%가 되며 미국 법인은 뉴에이본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로 전환된다. 기존에는 엘지 하우스 홀드 앤드 헬스케어 아메리카와 에이본이 각각 독립법인 형태였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미국 뷰티 기업 뉴에이본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매출이 북미 시장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차 부회장은 "도약을 위해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 측은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며 "에이본의 북미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LG생건·아모레 올해 미국서 한판 붙는다

양사 美 공략위한 교두보 확보
아모레는 북미등 신시장 중점
LG는 미국사업 안착에 집중
`디지털 전환` 놓고도 속도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변화 속에서 혁신을 추구하자는 취지의 경영 전략을 통해 올해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글로벌에서는 수익성 있는 해외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신시장에서의 성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코스메틱 브랜드 `밀크메이크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티몰, 라자다 등 알리바바그룹 계열과 협업을 하면서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수출과 함께 지역 맞춤형 특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 강화도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체험형 매장인 `아모레 성수`를 오픈하고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 형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모레 성수는 아모레퍼시픽 상품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회복 기세를 보이면서 올 초 전망도 희망적이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면세점 판매 실적과 중국 매출 회복 등 영향으로 사상 첫 매출 6조원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전 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온 만큼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자는 분위기다. 첫 번째 목표는 아시아를 뛰어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다. LG생활건강이 그리는 올해 성장동력의 핵심은 북미시장 개척이다. 지난해 8월 130년 역사의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에 인수하면서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올해는 중국 등 기존 글로벌 사업 전개 기조를 유지하면서 뉴에이본을 통해 미국 사업의 성공적 안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생존과 성장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도 기대된다. 특히 양사 모두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서 디지털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사적 디지털화 가속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수요를 디지털 마케팅과 연계하면서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글로벌 진출의 기반 강화를 위해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 전략과 프로세스 등 사업 전반을 디지털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슈로 실적이 좋지 않은 와중에 진행된 인수합병 소식에 업계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 2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7% 하락한 679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국내시장도 좋지 않았지만, 특히 해외시장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맞춤형 화장품은 계속해서 준비해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위기 속 약진’이라는 평을 받는다. 1분기 영업이익은 3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매출도 1조 8964억 원으로 1.2% 늘었다. ​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일시적 요인이 많았기 때문에 아모레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대부분 내재적 요인보다 코로나19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이 예상 밖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중국 현지에서 비교적 타격을 덜 받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중저가제품 대비 고가제품 매출기여도가 중국에서 낮다 보니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LG생활건강이​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 코로나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매출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유 있는 고전, 과거 영광 되찾을 수 있을까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판매전략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서 매장 수를 줄이고, 자사몰 중심이던 판매전략을 H&B(Health & Beauty) 스토어 입점으로 넓히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음료·생활용품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LG생활건강과 비교해 화장품에만 집중한 전략이 위기 상황에서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교할 때 화장품 파트를 두고 한다. 주요 성장동력인 화장품과 비교해 음료·생활용품은 고성장이나 해외시장을 기대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에서는 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이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통해 구축해온 생활용품·위생용품·식음료의 사용량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늘었다. 전반적으로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인 효과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를 보이던 시기를 지나 온라인으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직영점인 ‘아리따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도 최근 1년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온·오프라인 모두 자사 몰에 집중하던 전략도 변경했다. 최근 아리따움 매장·백화점 입점·방문판매 중심으로 돌아가던 판매 전략을 라네즈·마몽드 같은 자사 브랜드 H&B 스토어 입점 등 다방면으로 확장해 탈출구를 찾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직영 매장 수를 25개에서 10개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다만 가맹사업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전체 매장 수를 갑자기 줄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화장품에 집중한 전략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쟁사인 LG생활건강과 비교해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대 들어서 쿠션·로드숍 등으로 성장하면서 화장품에 집중했다. 급격한 성장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대비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K-뷰티가 내수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지 오래됐는데, 중국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자체 수요를 갖추면서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고 분석했다.

 

2분기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코로나19 이슈가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 산업이 영향을 받다 보니 당장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 올해 미국·호주·유럽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작년에 진행한 투자로 올해 성과를 얻어야 할 시점이다 보니 영향이 컸다. 코로나19가 지나가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미래먹거리로 꺼내든 맞춤형 화장품, 구원투수 될까 

 

아모레퍼시픽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호주 맞춤형 화장품 기업과의 M&A가 해결책이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맞춤형 화장품이 시장에서 자리 잡아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맞춤형 화장품은 제조·수입된 화장품을 덜어 소분하거나 다른 화장품 내용물 또는 원료를 추가·혼합한 화장품을 말한다. ​몇 년 전부터 업계의 넥스트 스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올해 초에야 정부가 관련 법안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발맞춰 현장에서 피부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3D 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아이오페 랩’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에서 개인의 피부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마스크와 세럼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은 ‘체험’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부고민 상담부터 마스크팩 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7만 5000원이라는 가격도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꺼려하면서 아직까지 큰 반응은 없지만 체험해본 소비자들에게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소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인 만큼 업계에서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인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시도’해보는 정도인 것 같다. 업계 트렌드를 바꾸거나 큰 수익이 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화장품 업계는 점점 더 고급화 전략과 저가 전략으로 양분화될 것이다. 맞춤형 화장품은 고급화 전략에 맞는 제품으로 정부에서도 밀어주고 있다. 영국 등 해외에서는 유전자 분석으로 노화도를 측정해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들거나 빅데이터로 개개인의 피부를 분석해 화장품을 제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에 비해 외부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이너(먹는) 뷰티 제품·의약외품까지 넓혀 나간 LG생활건강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상장기업 브랜드 2020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1위 SK바이오랜드, 2위 LG생활건강, 3위 아모레퍼시픽

 

국내 모바일 코스메틱 앱 시장이 올리브영과 화해, 아모레퍼시픽 그룹 3강 체제로 굳어졌다.

올리브영, 앱 사용자 100만명 돌파…프로모션 행사로 신규 유입 유도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앱 ‘올리브영’이 메이크업·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기준 월 사용자(이하 MAU) 100만명 이상을 달성한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화해’를 제치고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리브영의 사용자 규모는 전체 메이크업·화장품 앱 사용자 수(241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조사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올리브영의 선전에 대해 매월 진행하는 ‘올리브영데이’와 연 4회 진행하는 ‘빅세일 프로모션’ 등 소비자향 행사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가 진행된 날 다수의 신규 유입자가 발생했다.

올리브영은 모바일 앱 실행 일수와 재방문율, 고착도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1인당 월평균 앱 실행일 수는 올리브영이 4.14일로 가장 높았으며, 뉴스킨 몰(3.52일), 화해(3.01일), 이니스프리(2.82일), 아리따움(2.64일)이 뒤를 이었다. 신규 앱 설치자의 재방문율 역시 올리브영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해, 뉴스킨 몰이 순위에 올랐다.

 양으로 승부하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앱 5개 포진

메이크업·화장품 카테고리 앱 TOP10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 그룹사 브랜드 앱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아모레퍼시픽 몰, 뷰티 포인트, 뷰티엔젤 등 5개 앱이 순위권 내에 올라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그룹 브랜드 상위 6개 앱의 중복 사용을 제외한 사용자 수 총합은 43만명에 달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올리브영, 화해와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3개 업체의 앱 사용자 수(중복 제외)는 전체 카테고리 앱 사용자의 77.9%에 달하며, 총 사용 시간 점유율도 67.4%를 차지하고 있다.

 

 

 

 

 

 

내부분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

식품, 뷰티 등 유통 업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등 ICT 기술로 마케팅·판매·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주)로 사명을 바꾼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에 소위 대박을 쳤다. '쿠션'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 당시 글로벌 뷰티 기업 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대박을 친 배경에는 중국 내 아모레퍼시픽의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 상하이에 '아모레퍼시픽 차이나'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펼쳐 왔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사업은 2011년 ‘설화수’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중국인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고, 설화수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이후 2012년 이니스프리, 2013년 에뛰드 등 저가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이며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중국 내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1년 189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2년 2803억원, 2013년 3365억원, 2014년 4649억원, 2015년 765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6년 1조90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변수에 따른 매출 변동 리스크도 커졌다. 2017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경영 판단 아래 2018년 부터 글로벌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3년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호주, 필리핀, 중동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2019년에는 캐나다, 베트남, 인도 등에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글로벌 다각화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2019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2019년 북미 사업이 38%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2분기까지 마이너스였던 해외 영업이익은 3분기 40%, 4분기에는 9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AI·빅데이터 활용 피부에 와닿는 고객 소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고객중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이를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화(化)’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확고하게 실행해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현재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디지털과 모바일이라는 진단을 전제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알리바바그룹과 지난 11일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 ‘A2 항저우 캠프’도 열고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Tmall Innovation Center)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브랜드 및 소매업자를 위한 중국 최대 B2C 마켓플레이스인 ‘티몰’과도 신제품 선론칭 및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스마트 매장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을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다시 찾아온 위기… 타개책은 '디지털화'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던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맞았다. 해외 공장 가동과 매장 운영이 중단되고, 국내 소비 위축은 물론 국제 여행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마저 급감했다. 그룹의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67%나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디지털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디지털화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이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이커머스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해 5월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선도기업인 라자다그룹과,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유통 경쟁력 강화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연구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서다.

디지털화를 위한 인사 영입도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월 디지털화 작업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문가인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디지털 채널 강화를 위해 이휘성 미국 IBM 전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구체적 전략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화에 방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향성만큼은 확인된 상황이다. 방문판매로 국민기업 반열에 오른 태평양이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의 바다로 노를 저어 나아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 오프라인 비중 높아 실적개선 쉽지 않아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부터 면세채널 위주의 본격적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오프라인 비중이 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하반기까지 매출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5조8960억 원, 영업이익 35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8.7% 감소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빅데이터로 신제품 개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기술 융합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오늘날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모바일이다"며 "제조와 유통을 넘어 정보를 건실한 자산으로 삼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작은 데이터에서 시작해, 보다 크게 모으고 분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마케팅, 판매, 근무 방식,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 DNA’를 내재화해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회사는 2017년부터 ‘디지털기술개발 디비전’을 신설해 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뷰티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신기술도 탐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출된 신기술은 아모레퍼시픽의 미래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0/2019032000478.html

 

식품·뷰티 업계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데이터'로 제품 개발

식품, 뷰티 등 유통 업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롯데마트는 3600만명에 달..

it.chosun.com

아모레퍼시픽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는 20년간의 연구 자산과 4800명 이상의 여성의 피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이 개발됐다.

회사는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무료로 측정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아이오페 랩을 통해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아이오페 랩에서는 최첨단 기기로 피부의 온도·색소·유수분·탄력·주름·지질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전문적인 피부 정보와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피부 측정으로 축적된 빅데이터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3월 새롭게 선보인 ‘스템Ⅲ 앰플’도 아이오페 랩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원대한 기업'(Great Beauty Company)을 꿈꾸는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유통이 국내 유통산업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패턴 변화와 모바일 쇼핑의 성장으로 온라인 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채널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는 등 온라인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초 올해의 경영방침을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로 정한 뒤 구성원들과 함께 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방침에 따라 크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강화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등의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 중 첫 번째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들과는 다르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시대정신을 반영한 고유의 스토리로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를 구축할 예정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콘텐츠 홍수 속에서 수많은 브랜드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고객 니즈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매력적인 쇼핑을 위한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춘 채널 전략을 준비 중이다.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고객을 설레게 하는 요소는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오랜 기간 확보해온 데이터를 깊이 살펴봄으로써 쇼핑 콘텐츠가 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창의적 생산자 역할을 하는 현재의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물하고 다양한 세대가 열망하는 '행복'을 더욱 세심히 고민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고객 경험에 담아내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다.

세 번째로 '옴니 디지털 루프'를 구현하기 위한 전사적 디지털화를 가속한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포함해 '온라이프'가 일상화되고 생활 깊숙이 스며든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이 이끄는 초디지털 기술의 변화 속에서 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지털 루프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모든 밸류 체인에서 고객의 숨은 니즈를 찾아내고 고객들의 쇼핑에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하는 플랫폼을 제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옴니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에 있어 누구보다 강한 열망을 지닌 밀레니얼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대전환의 선두에 서서 도전할 수 있는 역량 개발의 기회를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이 돼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활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처럼 202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우선의 가치로 '고객중심'을 다시 새기며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 방침과 중점 추진전략을 통해 '원대한 기업'(Great Beauty Company)을 향한 항해를 지속한다.

 

아모레퍼시픽 ‘초격차’ 상품 개발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개 브랜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각 브랜드에서 1개의 초격차 상품을 출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초격차 상품은 경쟁회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이를 지닌 혁신상품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부터 아이오페의 ‘스템3 앰플’을 시작으로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이니스프리 ‘퍼스널 원크림’을 선보였는데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부터 아이오페의 ‘스템3 앰플’을 시작으로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이니스프리 ‘퍼스널 원크림’을 선보였는데 모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13일 출시한 이니스프리의 퍼스널 원크림은 피부 타입 및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 모두 108만5870건을 분석해 개발된 수분크림으로 방대한 빅테이터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10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퍼스널 원크림을 고객 피부에 맞춰 모두 20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고객들의 피부 고민을 민감성, 트러블 등 모두 5가지로 나눈 뒤에 피부 타입에 맞게 보습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하는 등 정교한 자료를 활용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첫 초격차 상품으로 꼽히는 아이오페 ‘스템3 앰플’도 4800여 명의 피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라네즈의 ‘크림스킨 미스트’도 고객 의견을 반영해 다시 출시한 사례다.  

이 제품은 2018년 출시했는데 고객들이 크림스킨을 미스트 병에 담아 사용한다는 후기를 많이 남기면서 아예 미스트 형태로 제품을 새롭게 만들었다. 미스트는 스프레이보다 가늘게 분사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서 회장은 초격차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을 놓고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커머스 전문가로 꼽히는 박종만 전무를 영입해 'e커머스 디비전' 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서 회장은 조직개편과 함께 "오늘날 화장품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과 모바일이다"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도전 DNA'로 혁신 승부수

전사적 디지털화·해외 업체 지분 인수 등으로 체질 개선 도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심기일전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국외 업체 지분 인수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모두 바꾼다'는 각오를 담은 과감한 '도전DNA'를 통해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기 극복'을 향한 다양한 움직임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강남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문을 닫았다. 명동·대학로·사당 등에 이은 주요 상권 매장의 폐점이었다.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겪던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온라인 등을 통한 채널 다변화로 이를 상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위기 속 체질 변화...'온라인화' 가속도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판매 시장 위축과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와 아리따움 등 기존 오프라인 사업 보호를 위해 온라인과 올리브영 등 H&B스토어 등을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H&B 채널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소수 상품만 입점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지난 1분기엔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가량 줄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기 온라인 매출은 80% 늘었다. 힘든 업황 속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진 것이 '온라인화'란 변화 카드 꺼내든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화' 가속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독려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온라이프가 일상화됐다"며 "전 밸류 체인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고객의 숨은 니즈를 빅데이터로 발견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방편으로 '디지털화'를 꼽은 것이다.

 

지분 투자로 해외 시장 발판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향한 '밑그림'

또 다른 움직임은 투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3일 호주 고급 스킨케어 전문기업 래셔널 그룹 지분 49% 인수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고급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분야의 선두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인수 관련 소식은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코스메틱 브랜드 '밀크메이크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티몰, 라자다 등 알리바바그룹 계열과 협업을 하면서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를 통한 가시적 성과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선구자적 역할이란 '상징성'에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980년대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향한 발판을 다져왔던 것이 이 맥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86년 LA 현지 법인을 설립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 LA와 뉴욕 현지 법인을 통해 교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데 이어 글로벌 CI와 플래그십 브랜드를 도입, 2002년부터는 글로벌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선보인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진출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브랜드를 신규 시장에 안착시켜 'K-뷰티' 인지도를 높이는 선발대적 역할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다.

때문에 뷰티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인수 건을 기존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중저가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에 럭셔리 스킨케어 라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성장에 힘을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신시장에서의 확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DNA 변화로 내부 결속 다지기...체질개선 드라이브 'ing'

아모레퍼시픽그룹 체질 개선 프로젝트 행보는 내부적인 결속 다지기에서도 시작됐다. 서 회장은 지난 1일 'ABC(Asian Beauty Creator) 스피릿' 선포식을 갖고 새 행동원칙 5가지를 제시했다. 행동원칙은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 ▲최초·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 등이었지만, 골자는 '변화 시기를 함께 이겨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서 회장이 직접 나서 본격적인 '그룹 DNA 체질 변화'를 선포한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임직원들의 행동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디지털로 소통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업황 흐름에 따라 온라인에 힘을 주는 분위기"라며 "또 판매 채널 다변화 등 브랜드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기반 화장품 플랫폼 구축 추진

맞춤형 화장품은 피부 상태와 선호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 제조과정에서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는 맞춤형 화장품이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등 첨단 ICT 기술과 융합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록체인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소재, 부품 플랫폼 사업’을 소개해 최종 과제로 선정됐다.

소비자는 플랫폼을 통해 원료의 단계별 이력 정보와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 과정으로 관리의 탈중앙화와 화장품 소재의 신뢰도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관리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맞춤형 화장품 판매 본격화

한편, 지난 3월 14일부터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됐으며, 이에 앞서 2월 22일에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자격시험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렇듯 맞춤형 화장품 시장 활성화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나라는 한국이 최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맞춤형 화장품으로 ‘K뷰티’를 다시 한번 부흥시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맞춤형 화장품의 시장 규모를 5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의 등장은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시중에 판매하는 화장품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이 아니면 피부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거나 시술을 받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이는 가격 부담이 크다. 하지만 맞춤형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결되는 셈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맞춤형 3D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한정된 사이즈로 출시되는 일반 마스크 팩과는 달리 자신의 얼굴에 꼭 맞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밀착이 잘 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5월 14일 호주의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 기업인 래셔널 그룹과 지분 투자를 동반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부터 럭셔리 브랜드 ‘CNP Rx’ 매장 두 곳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시범 판매했다. 동사는 고객들에게 전용 기기로 피부를 측정해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했고, 베이스 앰플에 맞춤형 이펙터 샷을 섞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우려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그러나 맞춤형 화장품 제도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아직 위생 문제나 판매 업종에 관한 규제 가이드라인 등이 뚜렷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조제 관리사가 매장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공간에 대해서도 위생이나 안전 조치가 내려진 바가 없다.

특히,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시험이 실기 없이 필기로만 치러진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제품을 사용한 뒤 혹여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이를 책임져줄 제도 또한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라도 실기시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아직 미흡한 점들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맞춤형 화장품이 화장품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분야라는 견해만큼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제주대학교 윤경섭 교수는 “처음부터 갑작스럽게 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기능성 화장품도 현재 전체 화장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듯이 맞춤형 화장품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결국 걸어가야 하는 길을 걸을 뿐이다”라면,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0 화장품 업종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10대에서부터 40대 사이 여성의 57%가 맞춤형 화장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피부 특성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의 뛰어난 기술력을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엔 충분하다. 게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도 맞춤형 화장품 선도기업들이 생겨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또한, 기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맞춤형 화장품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제품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새로운 성장 채널을 구축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 분야의 비즈니스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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