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아 증후군
인터넷 미아 증후군이란
인터넷을 할 때 처음의 검색 목적을 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결국엔 본래의 목적을 잃고 다른 여러 링크를 옮겨 다니는 모습이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를 연상케 하는데,
이 때문에 인터넷 미아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시대가 발달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이다.
검색을 하려다가 순간 검색하려던 단어나 문장을 까먹는 바람에 ‘아 그 뭐였더라’ 혹은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라는 생각을 하다 자신도 모르게 그 문장 그대로 검색창에 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터넷 미아 증후군
발생 원인
검색을 하려다 검색하려는 내용을 까먹는 현상은 소위 인출 실패에서 비롯된다.
기억은 크게 세 가지 단계, 즉 입력 - 저장 - 인출의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위에서처럼 우리가 어떤 내용을 갑자기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은 입력 실패가 아닌 인출 실패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우리의 기억 속으로 정보를 입력시키지 못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입력해 놓았던 정보를 다시 꺼내는 데 실패하는 경우라는 것이다.
이는 단기기억의 용량이 작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인간의 기억을 도서관으로 비유했을 때, 장기기억은 책장에 정식으로 꽂혀있는 책들인 반면 단기기억은 잠시 책상에 올려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상 위에 놔둘 수 있는 책의 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사용하지 않고 다른 볼일을 보다보면 새로운 책들이 계속 책상 위에 쌓이면서 처음에 놔둔 책이 점점 밀려나버리는 것.
따라서 사용하려던 단기기억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현상은, 책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책들에 밀려서 처음에 놔뒀던 책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해 헤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검색을 하기 위해 접속했다가 포털 사이트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흥미거리들에 눈이 팔려 이 링크 저 링크 옮겨다니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막상 검색을 하려고 하면 뭘 검색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터넷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대화 중에 자신이 하려던 말이나 표현/이름 등이 기억이 안 난다든가, 갑자기 무엇인가가 떠올라서 얘기하곤 싶은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설단 현상(tip of the tongue phenomenon , 舌端現象)이라고 한다.
'혀 끝에서 맴돈다'는 뜻. 설단현상 역시 인터넷 미아 증후군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 인간이라면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누구나 이런 현상을 겪는다.
설단 현상 해결방법
전에 하고 있던 행동을 역순이나 정순으로 반복하면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 기록을 다시 열거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보거나, 방에서 다시 나갔다가 방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를 끄고 컴퓨터를 껐다가 방에서 나갔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를 다시 연다든지 등. 쉽게 말해, 찾고자 했던 것을 까먹은 시간대의 행동이나 환경 등을 비슷하게 이전처럼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이 줄어들고 단기기억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과정에서, 찾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끄고 좀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러니 급한 일이 아니라면 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있으면 몇 분 후에 다시 생각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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