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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러독스_시간:우로보로스

by 모오오어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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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의 타임패러독스
'할아버지역설'을 생각하다보니

과거에 보았던 한 시간여행 영화가 생각났다.


타임 패러독스를 극한까지 끌어낸 영화

<타임패러독스>이다.


원제는 <그대들은 모두 좀비〉
(All You Zombies)이다




1945년, 클리블랜드의 고아원에 갓난 여자아기가 버려진다. 이 "제인"이라는 아이는 외롭고 고독한 고아로 자라나지만, 1963년에 비로소 어떤 방랑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방랑자에 의해 임신하게 되고, 그 방랑자는 행적을 감춘다. 제인이 아기를 낳는 도중, 의사들은 제인에게 두 개의 생식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제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를 '남자'로 전환하는 수술을 행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마저 분만실에서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결국 아이도 잃어버리고 '남자'가 된 제인은 주정뱅이에 방랑자로 전락한다.



1970년, 그는 한 술집에 들어가 나이 든 주인장에게 그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그 술집 주인은 제인에게 '시간 여행단'에 가입하면 그 방랑자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솔깃한 제인은 술집 주인과 함께 타임머신에 들어가 1963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어떤 젊은 고아 여인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를 임신케 한다. 그러자 술집 주인은 9개월 후로 여행해 아기를 병원에서 납치하고, 그 아기를 1945년으로 데리고 가서 클리블랜드의 고아원 앞에 버려놓는다. 그와 동시에 제인은 시간 여행단에 가입한다.



방랑자였던 제인은 결국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시간 여행단의 주요 간부가 된다. 어느 날 는 일생의 최고 난도의 임무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술집 주인으로 변장한 다음 1970년으로 돌아가 자신과 만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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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제인과 그를 임신시킨 남자, 술집 주인,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나고 납치당해 버려진 아이는 모두 동일 인물이다.


다시 말해 자기가 자신의 어머니인 동시에 아버지이고, 남편이자 부인이며 아들과 딸도 겸하고 있는데, 이 모든 행위의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의 족보를 그려 보면 결국 모든 선들이 원을 그리며 중심으로 돌아오게 된다. 거기다가 이렇게 되면 제인의 앞뒤 세대가 아예 없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자신의 선조이자 후손이다.






처음에 봤을 때 ??????이러면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모두가 나 자신이었다는 당혹스러운 결말은 시간여행과 그로인한 타임패러독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할아버지 역설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가
과거의 나 자신을 죽인다면...?


*할아버지의 역설





할아버지 패러독스는 정해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원인과 결과를 뒤바꿀 수 없다는 인과율 법칙이다.







내가 없애버린 나의 존재는
나의 행동으로 인해
우주 속 무의 존재가 되는 것일까?

여기서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 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우로보로스는 그리스어로 ουροβóρος, "꼬리를 삼키는 자"라는 뜻이다.

고대의 상징으로 커다란 뱀 또는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삼키는 형상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주로 나타난다.



수세기에 걸쳐서 여러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이 상징은 시작이 곧 끝이라는 의미를 지녀
윤회사상 또는 영원성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시대가 바뀌면서 우로보로스는 점차 많은 개념을 함께 지니게 되었는데, 특히 종교적·미신적
상징으로 중요한 상징의 하나로 특히 중세 연금술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고 현대에서도
칼 융과 같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인간의 심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어느 특정한 종류의 생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을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그저 오래된 껍질을 벗어버리는 것에 불과한 뱀의 탈피 행동을
‘낡은 육체를 버리고 새로운 육체를 얻었다’고 생각하였다.

늙은 육체를 버리고 젊어진다는 것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죽지 않는 불사신이라는 것을 가리쳤다.

이 생각이 발전하여 우로보로스가 생겨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우로보로스가 자신의 입(몸의 시작)으로 자신의 꼬리(몸의 끝)을 묾으로써
처음과 마지막이 묶인 원이 되어 탄생과 죽음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원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다 보면 끝을 찾지 못하고 무한하게 회전을 되풀이한다는 점
때문에 우로보로스에게도 ‘불사’ 또는 ‘무한’ 등과 같은 의미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속에는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





결국, 주인공 제인은
우로보로스 즉, 시간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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